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허인무/ 한국, 2011



  별다른 생각이나 기대없이 본 영화였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였다.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이제 대학을 졸업하는 24살의 여대생 4인방의 이야기를 그린다. 윤은혜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놀기 좋아하는 철부지 여대생들이 사회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 주제다.

 박한별은 소위 말하는 클럽 죽순이지만 CF관계자 눈에 띄어 한순간에 CF스타에서 연예인으로 탈바꿈한다. 작가 되려는 윤은혜는 막내 작가 생활에 허덕이며 구질구질한 옛 남친과 헤어지고 한별을 통해 소개받게 된 잘 생기고 돈 많은 남자와 사귀게 된다. 차예련은 학력을 속여가며 과외를 하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친구들 몰래 키워간다. 유인나는 전형적인 부잣집 딸래미지만 최근 부모가 이혼하는 아픔을 겪고 있다. 이들은 갓 사회에 진출하며 취업, 연애, 가정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고통을 겪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절친하기만 했던 4인방관계 또한 갈등을 겪으며 조금씩 금이 간다. 사건은 은혜의 고등학교 친구였던 영미의 자살로 절정에 다다르는데 장례식장에서 4인방은 재회하며 자연스레 화해하고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된다.

  어찌보면 별 특색이나 인상 깊지 않은 B급 영화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젊은 청춘들의 심리 묘사가 잘 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자존심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 못하고 또 자기 자신이 힘들다는 이유를 내세워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다. 이때 자신의 투정을 받아줄 좋은 친구가 큰 힘이 되어준다.

 결국 잘 산다는건 이런 친구나 가족, 주변 사람들과 하나하나 추억을 만들어가며 사는게 아닐까?

 최근 들어 카메라를 구입하며 내 일상을 기록하면서 진작 구매했으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이 절로 와닿는다. 한 장 한 장 추억을 기록하며 삶의 소중함을 새겨가야 겠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20대들이 한번쯤 보면 좋을 성장영화였다.

참신성 ★

개연성 

연기력 

영상미 

재   미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여자라면 더욱더 공감갈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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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싱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