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낙원/ 유승택/ 대만, 2017




처음엔 대만에서도 일본군 위안부가 있었고 그 이야기를 다룬 줄 알았다.

그러나 강제 징집된 위안부는 아니고, 대만이 중국과 내전을 할 때 운영한 공창 '군중낙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것이였다.



이야기는 평이하다.

특전사로 차출됐지만 수영을 못해 공창 '군중낙원'으로 전보가게 된 파오를 주축으로 그와 그 주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발단에서부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대충 느낌이 왔고, 실제로 극의 절정부에 치정사건이 발생한다.

결말에는 군중낙원에 모였던 이들이 다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평이했지만 그럼에도 보는 동안 재미도 있었고 무언가 잔잔한 울림이 있었다.

다양한 배경과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군중낙원에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며

어쩌면 우리는 큰 역사적 흐름과 물결 속에 그 흐름에 맞춰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원하는 삶을 살고자 각자도생하지만 그러한 물결 속에 어떤 굴레에 갖히게 될 수 있다.

이 경우 그 굴레를 탈피하고자 안간힘을 쓰는 것보단 잔잔히 흐름 속에서 힘을 저축하고 있다가 때를 맞춰 조금 더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면 된다.


나 역시도 현재 있는 직장과 소속에서 조금 더 원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직장을 관둔다하든지, 아예 직장에서 교류를 안하든지 등 탈피하고자 안간힘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퇴근 후 평일에 몇시간씩, 주말에는 평일 일과처럼 준비를 해나간다면

운명의 소용돌이가 합을 맞춰 길을 열어주는 때가 올 것이다.


최근 다시 게을러진 모습을 반성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착실히 해나가고 싶다.






참신성 ★★★★

개연성 ★★★★

연기력 ★★★★★

영상미 ★★★★★

재   미 ★★★★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그 시절 그런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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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싱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