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한국, 2018







잔잔하면서 여운이 있는 영화다.

도시에서 치열한 취업경쟁을 겪다 원래 살던 시골로 내려온 김태리의 이야기인데,

크게 갈등이 고조되거나 특별한 이야기는 없지만, 가장 원초적인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이 주는대로 음식을 해먹는 모습을 보면서

정작 우리의 삶에 그렇게 돈이나 물질이 필요한지 의구심이 든다.


추가적으로 사회적 지위를 얻고자 하면 끝이 없고, 만약 그 지위를 얻고나면 끊임없는 업무와 책임이 뒤따른다.

그러나 지금보다는 살짝 위로 올라가서 어느정도 지위를 충족시키는 곳으로 이직하고 싶은 내 생각이 또 틀린건 아니다.


현실에 만족한 삶을 사느냐, 현실에 불만족하여 더 노력하고 성취하는 삶을 사느냐..

나는 그 기로에 서있는 것같다.


주위에 어떤 동료는 직장을 관두고 제주도로 내려가 살겠다고 했는데

부러우면서도 걱정이 된다.

직장생활을 내려놓고 내려갔을 경우 삶을 영위하려면 불안정한 삶속에서 살아야 한다.

회사안은 전장터와 같지만 회사밖은 지옥이란 말도 있다.

누구하나 나를 케어해주고 뒷받침해주지 않는 사회에서 삶을 영위하는 것은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피로감보다 훨씬 클 수 있다.


영화속 김태리도 현재는 각박한 도시의 삶속에 염증을 느껴 내려왔기에

시골이 주는 한가로움과 평화로움이 좋겠지만

몇년간 살다보면 그 단조로움에 다시 도시생활이 그리워질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걸 만족시키는 삶은 없다.

다만 삶의 여러요소 속에서 자신이 만족하는 부분을 찾고, 그 만족하는 부분이 최대한 가능한 곳의 삶을 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참신성 ★★★★

개연성 ★★★★

연기력 ★★★★★

영상미 ★★★★★

재   미 ★★★★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잔잔하면서 여운있고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영화.





더보기

댓글,

슬래싱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