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가보겠습니다/ 임은정/ 메디치, 2022

 

읽은 날짜(시작일/종료일) : 2022년 10월

평점 ★★★☆

한줄평 : 검찰 조직 안에서 내부고발자로 살아온 임은정 검사의 기록과 다짐

 

 

@ 책을 읽게된 계기

현재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 사상 최초 검찰총장에서 대통령으로 직행한 윤석열대통령 아래, 한동훈을 비롯한 수많은 검사들이 국가 주요 요직으로 영전하여, 검사의 시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검찰 내부에서 치열하게 싸워온 임은정 검사의 신간이 나와 읽어보게 되었다.

 

@ 책의 중요 내용 및 인상 깊은 문구

책의 주요 내용은 검찰의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업무처리와 판단에 대해 임은정 검사의 반발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임은정 검사는 기소권을 가진 검사로서 구형을 무죄로하여 일약 세간의 관심을 받은 인물인데,

불법적인 기소로 인해 과거에 유죄판결을 받았던 사람에게 백지구형을 하는 것은 검사 직무의 유기라는 주장을 한다.

사상 초유 무죄구형 이후 검찰조직에선 임은정검사를 조직적, 집단적으로 위해를 가하며 징계하였고,

이 징계소송조차 법원에서 부당함이 인정되어 났음에도 여전히도 갖가지 사유와 모순되는 주장을 섞어 조직의 눈 밖에 난 검사에 대해 벌주기를 강행하고 있다.

 

@ 책을 읽으며 든 주요 생각 및 교훈

검사는 신이 아니다.

판사도 신이 아니다.

단순히 일정한 자격시험을 거쳐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사법권을 일부 행하는 사람들일 뿐이며,

잘못된 것이 드러나면 당당히 공개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엘리트사이코패스들이 주류 권력을 잡고, 자신들의 학업성적과 시험 합격을 평생의 무기로 삼아 온갖 악행과 관행을 지속해오고 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의 내부에 대해 똑같은 기준을 갖고 단죄하는 일이다.

 

혹자는 한동훈을 조선제일검이라 부른다.

대기업총수나 굵직한 정치거물들을 수사하여 기소하였고, 유죄 판결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검사로서 당연한 직무를 수행한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검사들이 다수인 기본값이 된 덕에 운 좋게도 이런 칭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난 그를 비겁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최측근, 윤석열과 김건희, 자신의 딸과 관련하여 수많은 위법과 불법, 범죄 혐의 등이 제기되었음에도

제대로 된 수사없이 항상 무혐의처분이나 입건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또한 마찬가지다. 그는 선거내내 자신은 한 분야의 최고의 자리에 올라본 사람이기에 대통령직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하였으나, 그가 오른 검찰총장은 법원에서 면직 이상의 징계가 가능하다고 판결이 난 지 오래다.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와, 그 징계가 정당했다는 법원의 판결은 깡그리 무시한 채,

검찰총장이 된 것만 내세우며 정권을 획득하였고,

그 뒤로 벌어지고 있는 몰상식과 무능의 정치는 그런 윤석열을 추종한 수많은 국민의 업보다.

 

아쉽게도 이러한 윤석열과 한동훈, 부패하고 자신의 조직만을 최고로 여기는 검찰지상주의자들이 정권을 잡았기에

공정하고 사람을 가리지 않는 검찰은 앞으로도 수십년간 보기 어려울 것이다.

 

대놓고 김학의 얼굴이 찍힌 동영상을 입수하고도, 이악물고 모른척한 검찰

대놓고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 라는 영상과 음성이 녹취되어 공개되었음에도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기만 하는 윤석열

 

이런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언젠간 임은정검사의 소원대로 징검다리를 놓아서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적인 검찰조직으로 개혁되길 기도하나,

검찰공화국과 이를 추종하는 언론세력들, 또 본인의 기득권에만 관심있는 다수의 국민들로 인해

검찰개혁은 요원하기만 하다.

 

하지만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는 법이다.

온갖 조롱과 음해를 받으면서도 징검다리를 놓고 있는 임은정 검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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