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506/ 공수창/ 한국, 2008



  가장 디테일을 잘 살린 군대 영화같다. 비록 영화 장르자체가 약간 몽환적이면서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어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아 아쉬웠다.

  거두절미하고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GP에서 순찰을 나갔던 수색조가 정체 모를 괴바이러스에 걸려 돌아오게 되고 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겪게 되는 살인극, 스릴러물이다. 영화에서 소재로한 괴바이러스는 접촉 또는 공기중을 통해서 전파되는듯 하였다. 컨셉이 공수병(광견병)과 많이 유사해보였다. 물을 무서워하지는 않으나 사람을 공격하게 된다는 점에서 말이다. 며칠째 GP에서 연락이 없자 군 당국은 수색대를 파견하는데 천호진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냉철한 판단을 가지고 미지의 GP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역할이다. 극의 흐름과 함께 사람의 심리변화, 심리묘사 등은 세밀하게 잘 표현된 것 같다. 실제 군생활을 경험한 나로서도 충분히 저 상황에서 저 인물이 저렇게 행동하는 것에 반감이 들지 않았다. 촉망받는 장교로서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한 GP장, 끈끈한 전우애를 다져왔지만 위기상황에서 발생하는 병사들 사이의 긴장감 등 심리묘사 하나만큼은 내가 본 영화 중에 손꼽을만 하다.

  그러나 결말이 너무 허무해서 막판에 김이 빠졌다. 정체모를 괴바이러스로 결국 GP를 폐쇄하고 자기를 비롯한 감염 인원을 죽인다는 설정은 다소 어이가 없었다. 처음 바이러스의 원인이 어딘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감염자만 죽는다고 바이러스 자체가 없어지진 않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네이버 웹툰 '지금 우리학교는'이 생각난다.

  결말까지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영화였지만 막판에 김이 빠져버려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참신성 ★

개연성 

연기력 

영상미 

재   미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잘 만들었지만 중요한 뼈대가 아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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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싱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