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친구들이 집들이에 모이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핸드폰에 대해 마치 한 사람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블랙박스 같다는 말과 함께, 저녁식사에서 각자 핸드폰을 테이블 위로 올리고
그 시간에 오는 모든 문자와 카톡, 전화 등을 공유하자는 게임이 시작된다.
사소한 오해와 장난 등으로 시작된 이 게임은 결국에 개인이 숨겨왔던 여러 치부가 드러나고 갈등이 폭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마치 현재 한국의 중장년층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 같다.
시기와 질투, 불륜에 대한 열망,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불관용 등을 그럴듯한 사례로 풀어낸다.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다들 한가닥씩 하는 배우들인만큼 연기력도 모두 좋았고, 흠잡을데 없었다.
마지막엔 약간 허무하게 끝나는 듯 보이긴하지만, 막상 그렇지 않았다면 과연 그날 저녁의 악몽을 어떻게 수용해야 할지도 의문이 들기 때문에
관람객과 감독, 배우, 극중 인물들에게도 모두 만족스러운 해피엔딩이라 생각한다.
간만에 한국영화의 그 고질적인 병폐를 시원하게 깨부순 영화였고 재미있게 보았다.
참신성 ★★★★
개연성 ★★★
연기력 ★★★★
영상미 ★★
재 미 ★★★★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한국 중장년층의 겉과 속을 낱낱이 파헤치는 영화.
올빼미/ 안태진/ 한국, 2022 (1) | 2023.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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