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오기환/ 한국, 2001





  스토리는 뻔하다. 아내의 첫사랑도 뻔하다. 누구일지. 그런데 감동이 있는 영화였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3류개그맨인 남편과 그의 아내.. 아내(이영애)는 불치병에 걸려 죽어간다. 평소 티격태격 싸우기만 하던 그들이였지만 그들은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였다. 초등학교 동창이였던 것이다. 아내는 소풍날 보물찾기 쪽지를 나무에서 꺼내준 것과 장기자랑을 계기로 남편을 좋아하게 되고 어른이 되서 재회한 후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렇지만 남자 집안의 반대로 어렵사리 둘만의 살림을 차리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 앞에 둘의 사랑은 변질되어 간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불만이 높아져만 가던 어느 날 남편은 아내의 불치병을 알게 된 것이다. 아내는 남편에게 내색않고 혼자 담담히 이별을 준비하고 남편이 개그공연을 펼치는 무대 객석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

  멜로 영화는 뻔하디 뻔한 스토리여도 배우의 연기, 감동적인 장면(씬)을 통해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란 걸 느꼈다. 이야기면에서는 정말 상투적인 내용뿐이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아내가 담담한 어조로 남편에게 자신이 없어도 아침밥 차려 먹고, 옷 다려입고 다니라는 장면을 볼 때, 슬펐다.

  슬픈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면 될 것이다.

참신성 ★

개연성 

연기력 

영상미 

재   미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잔잔하면서 먹먹한 멜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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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싱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