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김동명/ 한국, 2013






리플리 증후군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김꽃비는 불우한 삶을 살았다. 어머니는 자신들을 내버려두고 재혼해버렸고, 언니는 알콜중독자이며 동생은 학생이라 자기가 부양해야 한다.

피부 관리사로 일하는 그녀에게 20대 여자의 행복한 삶이란 멀기만 하다.

그래서 그녀는 거짓된 삶을 살게 된다.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계약한다며 둘러보고는 계약하기 직전에 일이 생긴 척 빠져나가고, 전자제품 매장에 가서도 최고급 가전을 주문하고서는 돌아와서 취소를 한다.


직장에서는 이런 그녀의 모습이 어느정도 알려져 있어 직장동료는 그녀를 무시한다.

만나는 남자친구는 소득이 시원찮은 중고차딜러이며 그녀가 원하는 상류층의 삶을 살게 해줄 수 없다.


결국 이런 거짓말이 심화되어 여러 문제점을 낳게 되고, 그녀는 발악하게 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남한테 허세부리고 거짓말 하는 김꽃비가 나쁜 사람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그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과 연봉, 외모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무시당하기 싫어하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으며 그런 욕구가 과해서 변절된 리플리 증후군을 마냥 욕할 순 없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리플리증후군을 벗어나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도 좀 더 성숙한 분위기와 인문학적 교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꽃비에 대해 비난과 왜 저렇게 살까 하는 의문보다는 연민이 들고 이해가 가는 그런 영화였다.


참신성 ★

개연성 

연기력 

영상미 

재   미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현대 사회에서 종종 만날 법한 그런 사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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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싱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