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이 있다/ 조창호/ 한국, 2017



두 남녀가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자살시도를 하는 이야기다.


여자는 아픈 엄마와 함께 살며 의붓아버지에게 어렸을때부터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해왔다.

남자는 경찰인데 음주운전한 운전자를 놔줬다가 그 운전자가 사고를 내서 조사를 받는다. 그보다 성장기에서 바람난 엄마가 자살하는 것을 목격한 아픔이 있다.


둘은 누에섬이란 곳에서 만나 자살을 시도하기로 하고 춘천으로 떠나는데

우연히 서로의 존재를 모른채 만나 하룻밤을 나눈다.


남자는 얼어붙은 호수로 들어가서 빠져 죽는걸로, 여자는 번개탄으로 각각 자살을 시도하는데

관광객에 의해 발견된 남자는 살아나게 되고, 자살하기로 한 장소로 가서 번개탄 자살을 시도중인 여자를 구해낸다.



이 영화는 여자배우 서예지에게 실제로 연탄가스를 일부 흡입하게 한 것으로 논란이 됐었는데

그 논란은 제외하고 영화자체만을 보면 나름대로 흡입력있는 영화였다.


자살하려는 남녀의 속사정을 보여주고, 마지막엔 그들이 다시 살아나는 장면을 그려냄으로써

아마도 감독은 충분히 당신의 삶의 고통을 이해하고 자살을 택하게 된 이유도 알겠지만,

그래도, 다른 길은 있다. 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자의든 타의든 어려운 일이 있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무너져내리고 싶고,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길은 있다. 어떤 아픔과 고통도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내 삶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독립영화 같은 잔잔함과 소박함, 그리고 메시지까지 영화 자체로만 보면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참신성 ★★★★

개연성 ★★★★★

연기력 ★★★★★

영상미 ★★★★★

재   미 ★★★★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영화 자체로만 보면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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