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티 보이즈/ 윤종빈/ 한국, 2008




  윤종빈 감독의 영화다.
  역시 그의 작품답게 디테일함 속에 현실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두괄식으로 글을 써보자면 요즘 세상에서 허세부리기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삶과 연애를 그려낸 작품이 아닌가 싶다.
 
  영화 줄거리는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윤계상과 하정우를 중심으로 그려진다. 스토리의 큰 전환과 변주보다는 소소한 사건과 일상이 나열된다.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두 젊은이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삶을 살며 즐거워하지만 내면은 공허하다. 윤계상은 누구보다도 순수한 사랑을 원하고 있다. 그의 앞에 윤진서가 나타난다. 윤계상은 그녀에게 물심양면으로 모든걸 바치며 그녀와의 순수한 사랑을 꿈꾸지만 알고보니 그녀는 일류 화류계에 몸담고 있는 것도 아닌 안마방에서 일하는 여자였다. 그의 분노는 마지막 결말에서 그녀를 칼로 찌르는 행위를 낳게 한다. 이 결말부분을 다른 사람들은 혹평하지만 나는 나름대로 수긍이 가는 괜찮은 결말이였다고 생각한다. 한편 한국에서 공사(돈을 뜯어내기 위해 여자에게 작업을 거는 행위)치기에 실패한 하정우는 좌절하지 않고(ㅋㅋ) 일본 화류계로 넘어가 또다시 화류계의 삶을 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아마도 윤종빈 감독은 윤계상이라는 순수함을 가진 인물과 하정우라는 보통의? 대표적인 화류계 종사 남성을 통해 화류계에 종사하는 인간들의 군상을 그려내고 싶었던 것 같다.

  나쁘진 않았고 나름대로 흥미있게 본 영화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어찌보면 범죄와의 전쟁도 비스티보이즈와 내용이 일맥상통한다. 사람을 중점으로 그 사람의 인생의 한부분을 그려내면서 디테일함속에 메시지를 담는 영화 구조다. 하지만 다 보고 난 뒤 범죄와의 전쟁이 감탄을 자아내는 영화였다면 비스티 보이즈는 아쉬움을 불러 일으켰다. 몇 번 생각해봐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참신성 ★

개연성 

연기력 

영상미 

재   미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유흥업에 종사하는 남자들의 적나라한 이야기, 결말은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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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싱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