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강형철/ 한국, 2011



  근래 본 한국영화중 최고의 수작이다.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 스토리 구성, 짜임새, 배우들 연기 모두 매우 좋다. 더구나 주제 또한 영화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여자들의 우정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추가로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도 훌륭하다. 주인공 오빠가 젊을땐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며 다니다가 40~50대가 사회 기득권층이 되어서는 정작 외국노동자들의 권리를 착취하는 악덕 사장으로 변한 장면은 소름이 돋을 정도다.

  사람은 누구나 젊은 시절 변화와 개혁을 꿈꾸다가 사회생활을 하게 되고 적응하게 되면서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 변화한다. 현재 한국의 기득권층은 젊은 시절 민주화와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한 훌륭한 일을 해낸 세대임은 자명하나 현재 상당 수는 기득권을 옹호하려는 세대로 변화하였다. 각종 인턴, 계약직, 아르바이트 등 노동력을 착취하려는 수단들이 널려 있는 상황이다. 나 또한 현재 취업준비생으로서 이러한 제도가 불합리하다 생각하지만 나중에 노동력을 고용하는 고용주 입장이 된다면 직업훈련도 잘 안 되어 있고 끈기도 없는 젊은 노동자에게 고임금을 줄까 의문이다.

  한편 마지막에 춘화의 돈으로 모든 고민이 해결되는 장면은 살짝 비판받을만 하기도 하다. 이것 또한 현실풍자라면 참 할 말 없게 만드는 풍자지만... ...

  이야기가 많이 샜지만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다. 보는 내내 재미도 있었고 한 번쯤 꼭 보면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참신성 ★

개연성 

연기력 

영상미 

재   미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여자의 우정을 유쾌하면서도 진득하게 담아낸 한국영화의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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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싱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