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시미 이치로, 전경아/ 살림, 2016


제목에 혹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최근 취업한 지 1년이 지나 내 삶을 되돌아보니 취업 이후로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후회가 들 때가 많다.

이런 나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제목자체 만으로도 어떤 깨달음을 주는 책이였다.


작가는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를 쓴 사람이다.

그는 대중들에게 동양사회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소개를 하는 데 이미 일본과 한국에서는 그로 인해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열풍이 불었던 것 같다.


아들러 심리학은 인간의 심리학적인 측면을 유아기, 성장기에서 성적 욕구의 만족과 불만족 과정에서 찾는 프로스트의 심리학과는 달리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 현재 삶에 초점을 맞추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주목한다.


사실 나 역시도 이전에 여러 심리학책을 읽으며 나의 어린시절 어떤 문제점이 지금 내 성격에 영향을 미쳤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이것은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주는 시사점은 꽤나 유의미하였으며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싶은 욕구가 일게 했다.


이 책에서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문제는 대인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사실 의식주가 어느정도 해결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갖는 문제점은 항상 타인의 존재로 말미암아 발생하곤 한다.

아들러는 타인과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중요한 것은 타인이 아니라 그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타인을 아예 배제하라는 소리도 아니다.

그는 공동체 감각을 주장하는데 결국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타인에게 자신이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내 현재 고민과 결부시켜 보았을때 어느정도 중요한 생각의 기준을 만들어주었다.

내 주된 고민은 이직과 어떤 삶을 살 것인가인데 사실 이직을 해도 직업적인 조건이 좋아지는 것일뿐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다.

궁극적으로 내 삶의 목표를 어느정도 전문분야를 이루고 그 지식과 경험을 통해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쪽으로 생각해보니 그럴듯한 미래가 펼쳐지는 듯 하다.

지금 당장 그런 삶을 살아도 되겠지만 나에 대한 욕심때문에 우선은 공부와 지식습득에 주력할 예정이다.

나의 전문분야가 만들어지면 여러 수단을 통해 그걸 활용해서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실 책의 내용은 조금 부실하단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간중간 몇 줄의 문장이 나의 마음을 확 사로 잡았다.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일종의 안내서로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미움받을 용기란 책을 통해 아들러 심리학을 탐독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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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싱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