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천사의 탄생/ 윌리엄 브렌트 벨/ 미국, 2022

*스포주의

 

 

 

 

약 13년만에 후속편으로 나온 영화이다.

전작 오펀: 천사의 비밀은 내가 볼 때 공포영화계에서 꽤나 큰 족적을 남긴 영화였다.

입양된 소녀가 실제론 30대의 성인이라는 설정에서 보는 이에게 긴장감과 스릴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후속편도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아주 박하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 에스더의 프리퀄, 비기닝 영화라고 보면 된다.

어떻게 그 동유럽의 정신병원에서 빠져나와 미국으로 오게 되었는지를 그렸으며,

이전 영화에서 충격적이였던 야광물감?을 사용한 그림도 어떻게 그리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한 가지 이번 영화에서 예상밖이였던건 또 뻔하게 피해자가 될 것이라 생각했던

양오빠와 양엄마가 사실은 오히려 처음부터 에스더가 본인들의 친딸과 친여동생이 아님을 알고 있었으며,

실제 친딸은 살해까지 했다는 점, 그리고 에스더를 역으로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는 점이 나에겐 상당히 재밌었다.

전편의 그 무섭고 소름끼치는 에스더의 얼굴이 양엄마와 양오빠의 괴롭힘에

오히려 불쌍해보이기까지 하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포인트이다.

 

또 실제로 이사벨 퍼만 배우가 13년의 세월을 지나 연기를 하였기에 전작 에스더가 그대로 떠오르는 것도 좋았으나

역시 세월의 흐름은 누구도 비껴갈 수 없어서인지 그냥 얼굴이 성인의 나이로 보이는 점이 아쉬웠다.

전작에선 실제로 소녀나이대에 연기를 하여, 그 숨겨진 반전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면,

이번엔 이미 알고 보는 것이기도 하고, 실제 얼굴도 충분히 성인으로 보여서 약간 몰입감을 깨는 부분이였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약 6~7점대 수준의 영화인데,

위와 같은 흥미로운 설정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장난처럼 너무 손쉽게 에스더에게 제압되어버리는 양오빠와 엄마

그리고 죄없는 아빠까지.. 죽게되며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좀 더 분량을 늘려서 에스더에게 양오빠와 엄마가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에스더가 가족에 대한 꿍꿍이를 이루려하는 시점 쯤에서, 양엄마와 오빠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반전을 터뜨렸으면 훨씬 재밌었을텐데

너무 별다른 서사없이 진행되버리고, 또 반전이 나온 이후 손쉽게 그들은 제압되어 영화가 끝나버렸다.

 

13년을 뛰어넘은 이사벨 퍼만의 에스더연기와 나름대로 역으로 당한다는 재밌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졸작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참신성 ★★★★

개연성 ★★★

연기력 ★★★

영상미 ★

재   미 ★★★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13년을 뛰어넘은 에스더와 그럴듯한 설정에도 졸작이 되어버린 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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