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간/ 제라드 존스톤/ 미국, 2023

 

공포 영화계의 거장(?)이라 볼 수 있는 제임스 완이 각본을 쓴 작품이다.

 

약간은 뻔한 클리셰의 공포영화 같기도 하지만, 공포영화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로봇과 AI로 인한 미래 사회의 문제점까지 공포영화 장르에 잘 녹여냈다고 본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로봇회사에서 일하는 젬마가 교통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은 케이디라는 조카를 데려오면서

자신이 프로토타입으로 개발했던 '메간'이란 인공AI가 탑재된 로봇인형을 선물하고, 자신의 커리어까지

메간과 케이디를 활용하고자 한다.

이후 메간이 지닌 학습능력과 케이디를 보호하고자하는 '목적'이 결합하여

온갖 악행과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내용이다.

 

우선은 인형이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에서 '처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압권이였던 장면은 젬마 회사의 보스를 죽일 때, 메간이 등장하며 춤을 추는 장면이였는데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소녀형상을 한 인형이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면이 기괴하고 무서웠다.

 

숲속에서도 케이디에게 짓궃은 장난을 치던 소년을 네발로 쫓아가는 모습도 공포영화의 재미를 잘 살린 장면이였다.

 

공포영화로만 생각한다면 단순한 스토리와 뻔한 줄거리 전개, 그리고 몇 안되는 공포스러운 장면 등

전반적으로 네이버 평점이 낮은 이유가 이해가 된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보며 왠지 모르게 호평과 찬사를 받은 호아킨 피닉스의 Her이 떠올랐다.

사람의 자리를 대신하여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인공지능이야기처럼

자신의 커리어와 갑자기 양육의 부담을 얻게된 젬마가 로봇을 활용해 양육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인간의 이기심이

메간의 잘못된 방향으로 성장하게 만든 시초였으며,

여기에 젬마는 메간이 잘못되었다는걸 알고 런칭쇼를 중지하려했지만,

보스는 회사의 성공을 위해 런칭쇼를 감행하려다가

벌어지는 살인 또한 인간의 이기심이 AI로봇의 폭주를 만들게 하는 중요한 대목이였다.

마지막의 결말은 로봇AI 영화의 뻔한 클리셰로 끝나는게 아쉬웠다.

 

컨저링, 인시디어스, 쏘우 등 제임스 완의 공포영화는 항상 평균 이상의 작품성을 보여준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개인적으로 쏘우 1편, 컨저링 1,2편, 인시디어스 전편, 데드사일런스, 애나벨 정도를 추천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기존의 공포영화라는 틀을 지키면서도

인간과 로봇AI라는 주제까지 담아내며 이를 잘 버무렸다는 점에서

꽤나 훌륭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참신성 ★★★★☆

개연성 ★★★

연기력 ★★★☆

영상미 ★★★☆

재   미 ★★★★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공포영화의 틀을 유지하며, 인간과 로봇AI에 대한 주제의식까지 담아낸 나름의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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