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천사의 비밀/ 하우멧 콜렛 세라/ 미국, 2009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어떤 소개글을 읽게 되어 보게된 영화다.


  소개글이 꽤나 인상적이고 반전이 꽤나 흥미진진하다길래 보았다.

  보는 내내 상당히 긴장감을 가지고 보았으며 내가 본 공포영화 중 단연 일품이였다. 쏘우 시리즈의 말도 안되는 억지공포따위나 한국의 공포영화처럼 별로 무섭지도 않은 공포와는 달리 에스더라는 어린 악역이 주는 공포는 참으로 흥미진진했다.

  반전 또한 일품이였는데 전혀 억지스럽지 않았고 그래서 에스더가 그런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했구나 하며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꽤나 간단하다. 3번째 아이의 유산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한 중산층 부부가 고아원에서 묘한 매력이 있는 에스더라는 아이를 입양한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에스더는 자신만의 생각과 습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항상 그 아이의 곁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가 일어난다. 아내 케이트는 그런 에스더를 유심히 살펴보게 되고 그녀의 뒤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이제 대놓고 에스더의 악행을 보여준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 고아원의 수녀를 살해하고 가정의 첫번째 아들을 아지트에서 태워죽이려 한다. 그녀의 성경책을 통해 연락하게 된 곳은 정신병원이였고 담당의사는 케이트에게 에스더는 호르몬 이상으로 겉모습만 아이일뿐 실제로는 30대의 여성임을 알려준다. 사실을 전해듣자 케이트는 지금 당장 집으로 내달리지만 이미 에스더는 자신을 거부한 남편을 살해하고 둘째 딸마저 죽이려 한다. 치열한 결투끝에 결국 에스더를 물리치고 케이트는 딸을 구해 낸다.

  에스더의 연기가 너무 인상깊었기에 인터넷으로 그녀의 정보를 조금 더 찾아보니 에스더는 97년생이며 영화 개봉당시 12~14살정도 실제 어린 나이였다. 그래도 그 나이에 그만한 연기를 하다니 그녀의 배우 인생에 있어 에스더라는 수식이 한동안 따라 다닐 것 같다.

  한편으로는 어른이나 아이의 모습을 지닌 채 살 수 밖에 없는 그녀의 인생이 기구해보이기도 한다. 나 역시도 남들보다 조금 어려보이는 외모로 인해 동안이라는 소리를 꽤 듣는데 솔직히 말해 동안이라는 수식어가 그리 좋지 만은 않다. 나중에 나이들면 모르겠지만. 외모는 어려보여도 정신까지 어리면 안 된다. 솔직히 난 여러 행동에서 애 같다. 나의 아이같은 모습을 이제 어른으로 탈바꿈시키는 노력을 해봐야 겠다.

  재밌고 무서웠던 영화였다. 누군가 공포영화를 추천해달라면 단연코 첫번째로 추천해주고 싶다.

참신성 ★

개연성 

연기력 

영상미 

재   미 


종합평점 (별 5개 만점)

한줄평 : 새롭고 신선한 공포영화, 재미까지 모두 잡은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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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싱하이